문을 열자마자 훅 끼치던 냄새와 그날의 기록
도저히 혼자서는 감당할 수 없었던 원룸 사실 이런 글을 쓴다는 게 조금 창피하기도 하지만, 그냥 기억을 잊기 전에 남겨두고 싶어졌다. 몇 달 전 천안으로 이사를 가야 할 상황이 생겼을 때, 내가 살던 원룸 상태는 정말이지 말로 하기 힘들 정도로 엉망이었다. 직장 문제로 정신없이 살다 보니 배달 음식 용기를 제때 치우지 못한 게 화근이었다. 처음에는 '주말에 날 잡고 치우면 되겠지'라고 생각했는데, 그 '날'은 영원히 오지 않았다. 일주일이 이주일이 되고, 나중에는 현관문을 열면 발 디딜 틈조차 없어서 옆으로 비집고 들어가야 하는 지경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