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벌레를 보고 결국 방역 업체를 부르기로 마음먹기까지
밤마다 나타나는 징그러운 손님 며칠 전부터인가, 밤에 불을 끄고 거실을 지나갈 때마다 바닥에 검고 긴 그림자가 슥 지나가는 게 느껴졌어요. 처음에는 그냥 기분 탓이겠거니 했는데, 어느 날 밤에는 도저히 눈을 감기 힘든 광경을 목격하고 말았죠. 화장실 문틈에서 다리가 아주 많은, 그 소위 '돈벌레'라고 부르는 녀석이 스멀스멀 기어 나오는 거예요. 어릴 적 살던 구옥에서는 정말 지긋지긋하게 보던 녀석이었는데, 이사를 온 지 2년이나 된 지금 다시 마주하게 되니 등줄기에 식은땀이 흐르더군요. 그때의 공포는 단순히 벌레를 싫어하는 마음을 넘어, 내 영역이 침범당했다는 찝찝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