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바닥 타일 하얀 자국 때문에 결국 다 긁어냈네요

화장실 바닥 타일 하얀 자국 때문에 결국 다 긁어냈네요

도대체 안 지워지는 타일 위의 하얀 자국들

며칠 전부터 화장실 바닥 타일이 너무 신경 쓰였다. 샤워하고 나오면 물기 때문에 잘 안 보이는데, 바닥이 말라갈 때쯤이면 희끄무레한 얼룩들이 타일 여기저기에 덕지덕지 올라와 있는 게 보인다. 처음에는 그냥 물때인가 싶어서 락스도 뿌려보고 욕실용 세제도 붓고 솔로 박박 문질러봤다. 그런데 이게 웬걸, 웬만한 세제로는 꿈쩍도 안 한다. 솔로 문지를 때마다 팔만 아프고 타일 표면만 괜히 긁히는 기분이 들어서 중간에 그만뒀다. 대체 이게 뭐길래 이렇게 안 지워지는 건지, 무슨 백화 현상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보기에 정말 깔끔하지가 않다. 그냥 두면 곰팡이까지 생길 것 같아서 걱정인데 솔직히 전문가 부르는 건 오버인 것 같고, 내 선에서 해결해보려다 시간만 버린 셈이다.

우연히 본 궁평항 기사에서 느낀 생각

심란한 마음에 뉴스를 보는데 화성시 궁평항이 국가어항 운영관리 평가에서 대상을 받았다는 기사가 떴다. 2008년에 지정된 곳이라는데, 거기 관리 내용을 보니까 가로등 개선이나 시설물 보수 같은 것들도 있지만 눈에 띄는 게 바로 ‘화장실 청소 관리’였다. 그 넓은 어항의 화장실을 어떻게 관리하길래 대상을 받았을까 싶어 묘하게 부러워졌다. 사실 우리 집 화장실은 고작 2평 남짓인데도 이렇게 관리가 안 되어서 스트레스인데, 공공시설 화장실을 매일같이 깨끗하게 유지한다는 게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갑자기 실감이 났다. 거기 관리인분들은 과연 어떤 세제를 쓰길래 그 넓은 바닥 타일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걸까 궁금해지기도 했다. 적어도 집에서 쓰는 싸구려 솔보다는 훨씬 전문적인 도구를 쓰지 않을까 싶다.

백화제거제를 사러 갔다가 망설인 이유

결국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백화제거제 같은 걸 써야 한다는 정보가 많았다. 근처 마트에 가서 찾아보니 종류가 꽤 많은데, 가격대도 천차만별이었다. 대략 1만 원에서 2만 원 사이면 살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막상 사려고 보니 무조건 고무장갑을 끼고 피부에 닿지 않게 주의하라는 경고 문구들이 큼지막하게 적혀 있었다. 화장실 바닥 타일 좀 닦으려다가 독한 약품 냄새에 취하고 손까지 상할까 봐 덜컥 겁이 났다. 그냥 대충 살까 싶기도 하고, 막상 사놓고 한 번 쓰고 처박아둘 것 같아서 장바구니에 담았다가 다시 내려놓기를 반복했다. 이런 걸 보면 역시 집안일은 끝이 없는 것 같다.

청소 업체까지 고민하게 되는 이유

결국 집에서 내가 직접 하는 건 한계가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청소 업체를 부르면 십만 원 단위는 기본으로 깨질 텐데, 고작 타일 줄눈이랑 바닥 자국 때문에 그 돈을 쓰는 게 맞나 싶다. 차라리 그 돈으로 맛있는 걸 사 먹고 화장실은 그냥 적당히 타협하면서 살아야 하나 싶다가도, 물기 마를 때마다 보이는 그 하얀 자국이 너무 거슬린다. 예전에 친구가 업체 불렀을 때 만족도가 높았다고 한 말이 떠오르긴 하는데, 막상 내가 부르려니 왜 이렇게 아까운지 모르겠다. 일단 이번 주말까지는 그냥 살다가 정 안 되겠다 싶으면 다이소에서 제일 싼 솔이라도 하나 더 사서 마지막으로 박박 문질러볼 생각이다.

여전히 풀리지 않는 타일 관리의 숙제

사람들 말로는 타일 사이의 줄눈부터 다시 시공해야 한다는데, 그건 내가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이미 내 손은 솔질 때문에 얼얼하고, 마음 한구석에는 업체 부를까 말까 하는 고민이 계속 맴돈다. 아마도 다음 주쯤이면 또 똑같은 고민을 하면서 인터넷에 ‘타일 백화제거 방법’을 검색하고 있지 않을까 싶다. 무언가를 깨끗하게 유지하는 게 이렇게 어렵다는 걸 매번 느끼면서도, 막상 제대로 된 장비를 갖추기는 귀찮고 망설여지는 게 내 현실인 것 같다. 나중에 진짜 큰맘 먹고 약품을 사든지, 아니면 그냥 포기하고 살든지 둘 중 하나를 결정해야 할 텐데, 솔직히 아직 마음의 준비가 덜 됐다.

댓글 4
  • 백화제거제 가격 보고 깜짝 놀랐네요. 고무장갑 필수라니, 생각보다 손해 보는 게 많아 보이더라고요.

  • 백화제거제 쓰다가 약품 냄새 때문에 오히려 겁나네요. 꼼꼼하게 닦아보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훨씬 번거로워서 그냥 넘어가려구요.

  • 어항 관리 이야기 보니까, 우리 집 화장실도 좀 더 신경 써야겠어요. 꼼꼼하게 관리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 것 같아요.

  • 백화제거제 가격 때문에 진짜 고민되네요. 제가 생각하는 건, 정말 꼼꼼히 닦아봐야 손해는 아닐까 싶어서 망설여지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