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하고 남은 나무 장롱이랑 씨름하다가 지쳐버린 날
부모님 댁을 비우며 마주한 것들 부모님이 사시던 집을 정리하면서 제일 먼저 막막했던 건 장롱이었다. 그냥 나무 덩어리일 뿐인데 이게 왜 이렇게 무거운지 모르겠다. 예전에는 가구 사면 평생 쓰는 거라고 하셨는데, 막상 버리려고 보니 이게 그냥 나무도 아니고 문짝은 유리도 붙어있고 손잡이는 쇠붙이라 분리배출 하기도 참 애매했다. 처음에는 동사무소 홈페이지 들어가서 대형폐기물 스티커를 출력하려고 했다. 근데 품목 선택에서부터 막히더라. '폐목재'라고 되어있긴 한데, 이게 크기가 너무 커서 도저히 내가 밖으로 끄집어낼 엄두가 안 났다. 주민센터 스티커와 트럭의 유혹 결국 스티커만 붙여놓고 기다리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