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갑작스러운 입주 일정과 청소 고민
매교 팰루시드 입주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사실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다들 그렇겠지만 대출 문제로 머리가 복잡한 와중에 이삿짐센터랑 가전 들어오는 날짜 맞추기가 퍼즐 맞추기보다 어려웠다. 제일 고민이었던 게 입주 청소였다. 주변에서는 다들 업체 불러서 한다고 하는데 가격대가 천차만별이라 어디를 골라야 할지 감이 안 왔다. 대충 알아보니 30평형대 기준으로 대략 35만 원에서 50만 원 사이였는데, 싼 곳은 또 너무 싼 것 같아서 괜히 불안하고 비싼 곳은 도대체 뭐가 다른지 알 수가 없었다. 결국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수원 지역 입주 청소 후기를 대충 훑어보다가 적당한 곳을 골라 예약했다.
예약했던 업체가 당일에 오지 않았을 때
청소 당일 아침 8시에 맞춰 도착하기로 했던 업체가 연락이 안 됐다. 9시가 넘어가니 슬슬 화가 나기 시작했다. 전날 확인 전화까지 했는데 전화를 받지 않으니 정말 미칠 노릇이었다. 결국 다른 업체를 수소문해서 급하게 사람을 불렀다. 새로 온 팀은 생각보다 일찍 왔는데, 세 명 정도가 들어와서 분주하게 움직였다. 근데 처음 오기로 했던 업체랑은 장비부터가 달랐다. 여기는 가정용 청소기 같은 걸 들고 와서 이게 맞나 싶었다. 땀을 뻘뻘 흘리며 일하시는데 차마 뭐라 하기도 미안해서 그냥 거실 한쪽에 서 있었다.
생각보다 꼼꼼하지 않았던 구석들
세 시간 정도 지나고 대충 끝났다고 해서 둘러봤는데, 거실 바닥은 깨끗한데 화장실 환풍기랑 창틀이 그대로였다. 말했더니 다시 해주신다고는 하는데, 그 짧은 시간에 슥슥 닦고 마는 모습에 솔직히 돈이 좀 아까웠다. 화장실 타일 사이사이에 낀 공사 먼지는 결국 내가 퇴근하고 나서 다이소에서 산 솔로 직접 다시 닦았다. 입주 청소라는 게 결국 ‘공사 먼지’ 제거가 핵심인데, 전문 업체라고 해도 사람마다 기준이 너무 다르다는 걸 이번에 절실히 느꼈다. 5시간 정도 걸린다고 들었는데 막상 작업은 4시간도 안 되어서 끝난 것 같다.
돈은 돈대로 쓰고 직접 다시 청소했다
청소 비용으로 현금 40만 원을 드렸다. 솔직히 말하면 내가 직접 하는 것보다 조금 나은 수준이었다. 창틀 구석진 곳에 남아있던 시멘트 가루를 발견했을 때는 정말 허탈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요즘은 신축 아파트 입주가 몰리면서 검증 안 된 인력들이 그냥 단기로 투입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예전에 자취할 때 동네에서 불렀던 업체보다도 못한 느낌이 들어서 씁쓸했다. 차라리 그 돈으로 맛있는 거나 사 먹을 걸 그랬나 하는 생각도 들고.
여전히 남아있는 찜찜함
입주한 지 일주일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구석구석에서 먼지가 나온다. 가구 밑을 닦을 때마다 이게 과연 청소 업체가 다녀간 집이 맞나 싶다. 다음번에 또 이사할 일이 생긴다면 그때는 후기만 믿지 말고 지인한테 직접 소개를 받든지, 아니면 차라리 2박 3일 정도 시간을 잡고 내가 직접 구역을 나눠서 청소하는 게 정신 건강에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결국 청소는 돈으로 해결되는 게 아니라는 교훈만 얻은 것 같다. 아니, 교훈이라기보다는 그냥 조금 불편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대충 훑고 내가 더 꼼꼼히 닦을 걸 그랬다.
거실 바닥은 깨끗했는데 화장실 부분 때문에 좀 실망했네요. 직접 청소해보니 정말 미세한 먼지가 많더라구요.
정말 공감되네요. 저희도 이사 전에 업체 비교하느라 머리가 터질 뻔했어요. 특히 청소 비용 차이가 너무 많이 다르고, 믿을 수 있는 곳 찾기가 정말 힘들었던 것 같아요.
30만 원대 업체는 진짜 많이 하는 것 같더라고요. 청소 후 일주일 지나도 먼지가 계속 나오니까, 좀 더 꼼꼼하게 준비하는 게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