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사라는 게 참 복잡한 일이다. 짐 싸고 풀고도 힘들지만, 새집으로 이사 갈 때면 신경 써야 할 게 더 생긴다. 특히 이번에 이사 간 집은 인테리어를 새로 해서 그런지, 들어서자마자 뭔가 퀘퀘한 냄새가 나는 것 같았다. 이게 흔히 말하는 새집증후군인가 싶어서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그냥 환기 열심히 시키면 괜찮아지겠지, 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며칠 동안 창문 활짝 열어두고 공기청정기도 계속 돌렸다. 근데 며칠이 지나도 냄새가 완전히 가시는 느낌이 아니었다. 특히 저녁에 집에 들어오면 코끝을 찡하게 하는 뭔가 불편한 냄새가 계속 났다. 이걸 그대로 두고 살 수는 없겠다 싶어서 새집증후군 제거 업체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업체 검색, 뭐가 뭔지 모르겠더라
인터넷에 ‘새집증후군 제거’나 ‘입주청소’로 검색해보니 정말 많은 업체들이 나왔다. ‘세이브프롬’, ‘영구크린’ 같은 곳은 들어본 적도 있었고, 처음 보는 업체들도 수두룩했다. 후기들을 대충 훑어보니 업체마다 서비스 내용이나 비용이 천차만별이었다. 어떤 곳은 피톤치드 시공을 해준다고 하고, 어떤 곳은 그냥 꼼꼼하게 청소해주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것 같았다.
가장 헷갈렸던 건 비용이었다. 평수나 서비스 범위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는 건 당연한데, 같은 조건으로 견적을 받아봐도 업체마다 꽤 차이가 났다. 어떤 곳은 기본 청소 외에 추가 옵션으로 외창, 곰팡이, 줄눈 작업 등을 하면 비용이 확 올라갔다. 우리가 이사 간 집은 20평대 아파트였는데, 기본 입주청소에 새집증후군 케어까지 포함하면 대략 40만원에서 60만원 정도를 생각해야 하는 것 같았다. 물론 이건 업체마다, 그리고 어떤 서비스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더 오르내릴 수 있을 것 같다.
직접 해볼까, 고민하다가
업체에 맡기자니 비용이 좀 부담스럽기도 하고, 솔직히 ‘내가 직접 하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예전에 살던 집은 인테리어 안 했으니까 이런 고민이 없었는데, 이번엔 새로 해서 더 신경 쓰이는 것도 사실이었다. 인터넷에서 검색해보면 베이킹 소다나 식초, 커피 찌꺼기 등으로 냄새를 제거하는 방법도 나오고, 피톤치드 편백수 같은 제품을 사서 뿌리는 방법도 있었다.
그래서 일단 가장 먼저 했던 건 환기였다. 창문 다 열고, 방문도 다 열고, 심지어 옷장 문까지 열어두고 며칠을 그렇게 지냈다. 그러면서 베이킹 소다를 여기저기 놔두고 냄새를 좀 잡아보려고 시도했다. 냄새가 아주 없어진 건 아니지만, 처음보다는 조금 나아지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이걸 완벽하게 제거했다고 하기엔 좀 부족했다. 특히 주방이나 붙박이장 안쪽에서는 여전히 냄새가 남아있는 것 같았다.
결국 업체에 맡기기로 결정
결국 며칠 더 고민하다가, 그냥 업체에 맡기기로 결정했다. 아무래도 전문가들이 쓰는 장비나 약품이 있고, 직접 하는 것보다는 훨씬 효과적일 것 같았다. 게다가 나중에라도 찝찝하면 또 그때 가서 신경 쓰일 것 같아서, 처음부터 확실하게 해결하고 싶었다.
이번에 이용한 업체는 ‘청소몰’이라는 곳이었는데, 친구 추천으로 알게 된 곳이다. 가격은 20평대 아파트 기준, 기본 입주청소와 새집증후군 제거 서비스를 포함해서 50만원 정도 나왔다. 여기에 혹시 모를 추가 비용이 있을 수 있다고 했는데, 다행히 추가 비용 없이 깔끔하게 마무리되었다. 작업하시는 분들이 3명 정도 오셨는데, 아침부터 오후 늦게까지 꼼꼼하게 청소해주셨다.
시공 과정과 느낀 점
업체에서 오셔서 하신 작업은 크게 두 가지였다. 첫 번째는 꼼꼼한 내부 청소였다. 창틀, 문틀, 벽, 천장, 바닥, 주방, 욕실 등 집안 곳곳의 먼지와 오염물질을 전부 닦아내셨다. 특히 새로 인테리어 하면서 생긴 공사 먼지가 정말 많았는데, 이걸 얼마나 꼼꼼하게 제거해주시는지 감탄했다. 싱크대나 화장실 타일 틈새까지 전부 깨끗하게 닦아주셨다.
두 번째는 새집증후군 제거 시공이었다. 이건 주로 약품을 뿌리고 환기시키는 과정을 반복했는데, 아마도 포름알데히드 같은 유해 물질을 제거하는 과정인 것 같았다. 피톤치드 향이 나는 용액을 여기저기 뿌려주셨는데, 시공 직후에는 향이 좀 강하게 느껴졌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은은하게 남았다. 실제로 청소가 끝나고 집에 들어왔을 때, 처음 이사 왔을 때 맡았던 꿉꿉한 냄새가 거의 사라지고 상쾌한 느낌이 들었다.
비용은 아깝지 않았나?
솔직히 50만원이라는 비용이 적은 돈은 아니었다. 처음에는 ‘내가 직접 하면 훨씬 저렴할 텐데’라는 생각이 계속 머릿속을 맴돌았다. 하지만 막상 업체에 맡겨서 시공받고 나니, 그 비용이 전혀 아깝지 않았다. 일단 냄새가 확실히 잡혔고, 집안이 전체적으로 훨씬 깨끗해졌다. 특히 혼자서는 엄두도 못 낼 만큼 꼼꼼하게 청소해주셔서 만족스러웠다.
다만, 모든 업체가 다 똑같지는 않을 수 있으니, 미리 여러 업체를 비교해보고 믿을 만한 곳을 선택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 그리고 혹시 모를 추가 비용에 대해서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겠다. 그래도 결과적으로는 만족스러운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이제 쾌적한 환경에서 새로운 집에서의 생활을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
베이킹 소다랑 환기 같은 방법도 시도해봤는데, 냄새가 완전히 사라지긴 어려울 것 같아요. 특히 오래된 냄새는 더 그렇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