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 사무실로 이사할 때가 돼서 이것저것 신경 쓸 게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입주 청소였다. 처음에야 당연히 셀프로 해볼까 했지. 뭐, 우리가 쓰던 사무실도 아니고, 새로 입주하는 곳이니까 얼마나 더럽겠어 싶었고. 게다가 비용도 만만치 않으니 어떻게든 아껴보자 싶었던 마음이 컸다.
일단 뭐, 해보자!
인터넷 찾아보면 다들 ‘이것만 있으면 금방 한다’, ‘약품 하나로 끝!’ 이런 글들이 많길래 나도 그걸 믿고 시작했다. 일단 인터넷 쇼핑으로 세정제 몇 가지랑 극세사 걸레, 스팀 청소기까지 덜컥 주문해 버렸다. 주말에 시간 좀 내서 하면 금방 끝날 거라고 생각했던 거지. 꽤 넓은 편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사무실이니까 꽤 시간이 걸릴 거라고는 예상했지만.
막상 시작하니까 생각보다 할 게 많았다. 바닥이야 뭐, 쓱쓱 닦으면 된다 쳐도. 벽에 붙은 스티커 자국, 천장에 먼지, 창틀 틈새에 낀 때 같은 건 정말 답이 없었다. 약품 뿌리고 닦고, 뿌리고 닦고를 반복했는데도 티가 잘 안 나는 거야. 특히 예전에 누군가 뭘 흘렸던 건지 바닥에 얼룩 같은 게 있었는데, 이게 아무리 닦아도 지워지지 않았다. 시간은 계속 흘러가는데, 내 노동력만 낭비되는 기분이었다. 거의 한나절을 꼬박 썼는데, 눈에 띄는 변화는 별로 없었고, 몸만 엄청 피곤해졌다.
이건 좀 아닌 것 같다 싶을 때
몸은 너무 힘든데, 결과물은 마음에 안 들고. 점점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같이 일하는 동료 몇 명 불러서 도와달라고 했는데, 얘들도 자기 일 바쁘다고 제대로 못 도와주고, 도와줘도 전문적인 느낌은 전혀 없었다. 그냥 물걸레질 몇 번 하는 수준? 창틀 틈새나 문틀 쪽에 낀 때는 도구 없이는 손도 잘 안 들어가서 답답했다. 시간만 계속 늦어지고, 이대로는 입주 날짜를 맞추기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아, 이거 그냥 사람 부르는 게 낫겠다.’ 싶었다.
급하게 알아본 업체들
그래도 아무 업체나 부를 수는 없으니, 급하게 인터넷 검색을 시작했다. ‘사무실 입주 청소’, ‘사무실 청소 업체’ 이런 식으로 검색어를 바꿔가며 몇 군데를 추렸다. 아무래도 처음 써보는 서비스다 보니 비용이 제일 걱정됐다. 처음 셀프로 하려던 게 비용 절감 때문이었으니, 그래도 좀 합리적인 곳을 찾고 싶었다. 몇 군데 전화해서 대략적인 견적을 받아봤는데, 사무실 크기나 청소 범위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었다. 대략 50평 정도 되는 우리 사무실 기준으로 40만원에서 70만원까지 다양하게 불렀다. 어떤 곳은 창문까지 다 포함된 가격이고, 어떤 곳은 별도라고 해서 좀 헷갈리기도 했다.
겨우겨우 결정하고 기다림
최종적으로는 그중에서 한 업체에 예약을 걸었다. 너무 급하게 찾다 보니 그냥 후기 몇 개 보고 결정했는데, 사실 좀 불안하긴 했다. 그래도 여러 업체 비교해보고, 딱 필요한 부분만 맡기자고 생각했다. 우리가 셀프로 하려던 부분을 최대한 맡기고, 정말 손이 안 가는 부분만 전문가한테 맡기기로 한 거지. 아마 직접 셀프로 하지 않고 바로 업체를 불렀다면, 좀 더 여유 있게 가격 비교하고 원하는 업체를 선택할 수 있었을 텐데. 개인적으로는 셀프로 하려다 시간과 에너지만 낭비한 것 같아 좀 아쉬움이 남았다. 결국 비용 절약하려다 오히려 더 정신없었던 경험이었다.
그래도 깨끗해진 사무실
결과적으로 업체에서 와서 청소해주니 확실히 달랐다. 셀프로는 절대 못 지울 것 같았던 묵은 때들이 말끔하게 사라졌고, 구석구석 깨끗해졌다. 역시 전문가의 손길은 다르다는 걸 새삼 느꼈다. 덕분에 기분 좋게 새 사무실에서 일을 시작할 수 있었다. 다음부터는 그냥 처음부터 업체에 맡기는 걸로. 시간과 노력을 생각하면 그게 더 효율적인 것 같다. 물론 비용은 좀 더 들겠지만, 그만큼 스트레스 덜 받는 게 어디야.
창문 청소 때문에 가격 차이가 엄청났네요. 저도 비슷한 경험 때문에 업체에 맡기는 게 더 합리적일 것 같아요.
셀프 청소 생각은 좋았지만, 새로운 공간은 전문가의 손길이 더 필요한 경우가 많더라고요. 특히 꼼꼼하게 마무리하는 게 중요하니까요.
벽에 스티커 자국 때문에 정말 답답하셨겠네요. 저도 비슷한 경험 때문에 청소 시간 반 이상 날려 먹은 적이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