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딩 청소, 생각보다 쉬운 게 아니었다…

빌딩 청소, 생각보다 쉬운 게 아니었다…

처음에 빌딩 청소라고 하면 그냥 바닥 쓸고 닦는 정도겠거니 싶었다. 뭐, 건물 관리하는 분들이 알아서 하겠지. 근데 얼마 전에 내가 일하는 사무실 건물에서 좀 큰 문제가 생겨서 청소 업체를 부르게 됐는데, 그때 보고 느낀 게 좀 많다.

처음에는 그냥 뭐.. 사람이 와서 쓱쓱하면 금방 끝날 거라고 생각했다. 근데 웬걸.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사무실 바닥 청소랑은 차원이 다르더라. 일단 건물 규모가 있으니까, 어디서부터 시작해서 어디까지 해야 하는 건지 자체도 복잡해 보였다. 그냥 걸레질하는 수준이 아니라, 진짜 전문 장비가 필요한 것 같았다.

우리 건물도 그렇게 낡은 편은 아닌데, 오래된 얼룩 같은 게 바닥에 좀 있었다. 특히 복도 쪽이나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곳은 마모도 심하고. 그래서 업체에서 오기 전에 검색을 좀 해봤는데, 에폭시 바닥 청소나 사무실 바닥 청소 전문으로 하는 곳들이 꽤 있더라. 근데 가격이 천차만별이라 뭘 골라야 할지 난감했다. 어떤 데는 평당 얼마라고 하고, 어떤 데는 작업 범위에 따라 견적을 내주는데, 뭘 보고 판단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결국 우리가 부른 업체는 몇 군데 비교해보고 결정한 건데, 처음 견적 받을 때도 좀 애매했다. 보통 한 100평 정도 되는 사무실 청소에 50만원 정도 생각했는데, 업체에서는 바닥 재질이나 오염 정도에 따라 다르다고 하면서, 최소 70만원부터 시작한다고 하더라. 와, 생각보다 비싸네 싶었다. 근데 또 우리가 보기에는 그냥 비슷해 보여도, 업체에서는 다르게 판단하나 보다 싶기도 하고.

막상 청소하시는 분들이 오시니까, 작업이 정말 꼼꼼하게 진행됐다. 그냥 물걸레질이 아니라, 뭔가 기계 같은 걸로 바닥을 닦고, 또 틈새 같은 데는 작은 솔 같은 걸로 일일이 문지르고. 그리고 바닥에 코팅 같은 걸 새로 하는 건지, 작업 후에 바닥이 맨질맨질해지면서 광택이 도는 게 좀 신기했다. 무슨 약품을 쓰는지 냄새가 좀 강하게 나긴 했는데, 금방 빠지긴 하더라.

나중에 들어보니, 이런 빌딩 청소는 단순히 바닥만 닦는 게 아니라, 화장실 청소나 유리창 청소, 심지어 외벽 청소까지 다 포함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우리가 부른 곳은 일단 바닥 청소 전문이었지만, 다른 업체들은 시설물 관리 차원에서 더 넓은 범위를 다루기도 한다. 로봇이 외벽 유리를 닦는다는 이야기도 봤는데, 우리 건물 청소하시는 분들은 로프 타고 내려오시는 건 아니고 그냥 1층에서 작업하시는 거긴 했다. 그래도 높은 곳 청소는 위험하니까 전문 장비랑 인력이 꼭 필요한 것 같다.

아무튼,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빌딩 청소가 훨씬 손이 많이 가는 일이라는 걸 알게 된 계기였다. 비용도 그렇고, 작업 과정도 그렇고. 단순히 ‘깨끗하게 만드는 것’ 이상의 전문적인 기술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걸 느꼈다. 다음에 혹시라도 또 이런 일이 생기면, 좀 더 신중하게 업체를 알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댓글 2
  • 바닥 재질 때문에 업체별 견적 차이가 많이 나는 거 보니, 저희 회사도 꼼꼼하게 따져봐야겠어요.

  • 바닥 재질에 따라 견적 차이가 많이 나는 게 신기하네요. 저희 회사 건물도 바닥이 강화마루라서, 업체 선정할 때 이것저것 꼼꼼히 따져봐야겠어요.